쉰셋에 쓰러졌다.
눈을 떠 보니 오른팔과 오른다리가 내 것 같지 않았다.
말도 어눌하게 나왔다.

처음 몇 주는 천장만 봤다.
'이제 나는 끝났구나.'
아내가 밥을 떠 주면 고개를 돌렸다.

어느 날 담당 치료사가 물었다.
"오늘은 발가락 하나만 움직여 볼까요?"
그게 무슨 소용이냐고 했다.
치료사는 웃으며 기다렸다.
나는 마지못해 힘을 줘 봤다.
아주 조금, 발가락이 꿈틀했다.

그날부터 하나씩 해 보기로 했다.
담당 치료사와 함께 침대에 앉기.
평행봉 잡고 서 있기.
처음엔 10초도 힘들었다.
좋은 날도 있었고, 다시 뒤로 가는 날도 있었다.

몇 달이 지나 지팡이를 짚고 복도를 걸었다.
열 걸음이 스무 걸음이 되었다.
말은 매일 소리 내어 신문을 읽으며 연습했다.

일 년쯤 지나 공원에 나갔다.
아직 오른발이 조금 끌린다.
그래도 어느 아침, 담당 치료사와 상의한 대로
아주 천천히, 몇 걸음을 뛰듯이 걸어 봤다.
숨이 찼다. 그리고 웃음이 났다.

다 나은 건 아니다.
회복은 느렸고,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도 안다.
그래도 오늘 나는 운동화 끈을 직접 묶었다.

오늘 당신도 아주 작은 한 가지부터 시작해 보세요.

※ 회복 속도와 정도는 개인차가 크며, 운동 방법과 강도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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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작 이야기입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