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이야기에는 절망과 죽고 싶은 마음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.
지금 힘드시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자살예방상담전화 109(24시간)에 전화해 주세요.

여섯 달이 지났다.
오른팔은 여전히 무거웠다.
걷는 것도 지팡이 없이는 안 됐다.

어느 밤, 나는 생각했다.
'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.'
가족에게 짐만 되는 것 같았다.
그 생각이 며칠 동안 떠나지 않았다.

다음 날 재활실에서 나는 운동을 안 하겠다고 했다.
치료사 선생님이 옆에 앉았다.
아무것도 시키지 않았다.
"요즘 잠은 주무세요?"
그 한마디에 눈물이 터졌다.

선생님은 주치의에게 이야기해 주었다.
뇌졸중 뒤 우울은 흔하고,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.
나는 처음으로 마음 상담을 받았다.
부끄러웠지만, 조금 가벼워졌다.

운동은 아주 작게 다시 시작했다.
하루에 어깨 들기 다섯 번.
그것만 해도 된다고 했다.
다섯 번이 열 번이 되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.

지금도 나쁜 날이 온다.
그래도 이제는 안다.
그런 날은 말해도 된다는 것을.
그리고 아침은 또 온다는 것을.

오늘은 딱 다섯 번만 해 보세요. 그리고 힘든 마음은 꼭 누군가에게 말해 주세요.

※ 회복 속도와 정도는 개인차가 크며, 재활과 마음 건강은 의료진과 상의하세요.
※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(24시간) · 정신건강위기상담 1577-0199

창작 이야기입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