뇌졸중 이야기
고3인데 보호자랜다
3개월 좀 더 전에 아빠가 뇌내출혈 와서 두개골 절제술 했는데 출혈량이 오져서 2~3주? 있다가 의식 찾고 1달 조금 안 돼서 일반병동 올라갔었다. 부종 빠져서 두개골 다시 닫고 2달 반 정도 된 시점에 재활병원 전원했었는데 며칠전에 상태 메롱이라 CT 찍어봤더니 부종이 다시 올라온다네... 좌측 편마비 세게 왔고 왼다리는 아예 감각이 없다. 그러고 엘튜브에 트라도 달고있다. 오른쪽도 많이는 못 움직이고 반의식 상태에 혼자 앉지도 못하신다. 집에 죄다 여잔데... 근데 나는 이제 19살인데... 내가 왜 엄마 일 가있는 동안 아빠 간병교대를 해주고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. 그 시간동안은 내가 아빠 보호자다. 이게 참, 기분이 묘하다... 아빠 체격도 170 중반대 너무 건장해서 난 고작 19살 여자앤데 대소변 갈고 체위 바꿔주고 휠체어 옮기는 거 너무 벅차다, 진짜... 평소 밤늦게 짠 거 먹어대고 육체노동 하면서 밤에 잠도 안 자고 그런 주제에 금전적인 대비도 안 해놓고 병원도 지지리도 안 간 진짜 미워 죽겠는 부모인데 하필 나를 너무 사랑해줬어서 버리고 튈 수도 없다. 동생은 집안일 만드는 기계라 간병 안 할 땐 집안일 때문에 스트레스고. 자퇴했었는데 이것 때문에 만 18세 넘었다고 생산가능인구라고 의료급여 1종도 못 받는다. 2종으로 만족해야한다. 나는 그래도 글을 쓰는 님들이 부러워 죽겠는데... 수능 준비하다가 아직 성인도 아닌데 날벼락 맞은 나보단 부러워 배아파 미치겠는데... 우리아빠 술담배도 안 했고 당뇨 고혈압 없었고 이제 53살이다. 이게 맞냐. 너무 고통스럽지 않은 선에서 올해 가줬으면 좋겠고, 그렇다, 그냥. 아빠 혼자서 생활을 못할 것 같다, 아무리 봐도. 혼자 휠체어라도 끌면, 하다못해 평면보행이라도 하면, 그게 아니라 대소변 봤으면 봤다고 말이라도 해줄 수 있으면... 그냥 희망이 안 보인다... 상태가 너무 중해서... 재활병원 간호사들 석션, 약빻기, 피딩, 죄다 보호자 시키면서 간병 잘 안 된다고 지랄이다. 아오. 왜 나는 보호받아야할 나이인데 보호자여야하는지 모르겠다
함께 나눈 이야기 5
힘내
나도 그랬거든? 2달째에 의식 돌아오고 4달째에 걸었다
말해주고 싶은건 아버지가 억지러라도 스스로 움직이려 하고 스스로 일어나려고 하고 해보셨으면 좋겠다
병동 간호사들 별거 아닌걸로 가족간병 존나 쪽주는건 그 세계 국룰임 마치 태움하듯이 ㅇㅇ 심지어 의사한테 저 가족 간병 위험하게 한다고 이간질 오바 싸는것들도 있음.
추가로 거기가 재활병원인 만큼 의사가 회진때 나서서 ㅈㄹ 할때도 있음.
그런식으로 사람 울려서 어떻게든 자기네 병원 협회 간병인 부르려고 하는거니 신경쓰지 마셈
대학 갈 준비 다시 차근차근히 하고
교대 가능하니 맛있는거 먹고 그래
저 정도 환자의 간병은 낮보다 밤~새벽이 더 괴로움.
아마 퇴근하고 간병하셔야하는 어머니가 잠도 못주무시고 간병하실텐데 그게 가장 피말리고 멘탈 터짐
유튜브 댓글에..안락사허용해달라고 열심이 달고있다:::::인생 사는 재미가 없다